[비즈니스포스트]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이 이끄는 현재 코스피 반등세는 유효하며 반도체 등 IT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이익 전망치 상향이 주도하는 한국 주식시장 반등은 ‘진짜’다”며 “기업이익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반도체 등 IT를 중심으로 유틸리티 등에서 초과수익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짚었다.
▲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으로 코스피지수의 반등세가 유효한 가운데 반도체 등 IT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6월2일 26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2600선에 머무르며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주로 외국인들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 제조업 경기 회복을 미리 내다보고 순매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2015년 이후 코스피 120일 이동평균선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사이 상관계수는 0.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한국 주식시장은 기업이익 방향성과 동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이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면 하반기 주식시장도 같은 흐름일 것이다”고 말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올해 4월 바닥을 다진 뒤 현재 11% 상승한 상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10% 반등을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의 분기점에 서는데 이번 회복세는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노 연구원은 “올해 기업들의 3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이 1.5%에서 9.7%로 상향됐으며 4분기 전망도 17.9%에서 83.9%로 급증했다”며 “내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27%에서 53.8%로 올라 올해 말 12개월 선행 EPS는 지금보다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상단이 220포인트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나 240포인트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전체 이익 증가율이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익 전망 반등폭이 큰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도체 등 IT 업종의 내년 이익 증가율이 49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를 핵심으로 둔 상황에서 유틸리티, 조선, 화학에서 초과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