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고점을 찍은 것으로 여겨지면서 돈을 빌리러 은행창구를 찾는 사람이 다시 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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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고정금리는 최저 연 3.880%로 올해 초와 비교해 1%포인트 이상 내려갔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데스크리포트 6월] 다시 들썩이는 가계대출, 시장금리 향방에 쏠리는 눈"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208/20220810155304_39392.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국내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고점을 찍은 것으로 여겨지면서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창구를 찾는 사람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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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금리 3%대 회복과 맞물려 지난달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실제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의 5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 원으로 전월보다 1431억원 증가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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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 대목은 가계부채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같은 기간 동안 6935억 원이나 늘어났다는 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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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자금 등에 쓰이는 신용대출 잔액 감소 폭도 크게 줄었지만 은행 빚으로 집을 사려는 심리가 확연하게 되살아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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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출금리가 하향 안정기조로 갈 가능성이 낮아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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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중은행 대출 준거금리로 많이 쓰이는 은행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장금리 상승압력을 높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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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은행채 발행액은 24조76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순발행은 채권 신규발행액이 만기도래액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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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은행채 금리는 최근 50일 정도 되는 기간에 뛰었다. 은행채 1년물(무보증 AAA) 기준 3.540%(4월11일)였던 것이 3.876%(6월1일)까지 올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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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 등으로 왜곡됐던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자제령을 내렸다가 풀면서 차환 및 신규발행 물량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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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은행 자금수요가 늘어날 기미를 보여 은행채 발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증가하고 있는 대출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은행채를 찍게 되고 채권 가치 하락에 따른 금리 상승이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는 고리가 형성될 수 있는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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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막혔던 차환발행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은행채 발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시선도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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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은행채 만기도래액만 약 124조 원이다. 특히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만기도래 규모가 크다.<br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뚜렷해지는 매파적 기조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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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는 5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3.75%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하 시기에만 무게를 싣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경계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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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예상한대로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물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2%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에 인하 시기를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계속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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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도 좀처럼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우세해지면서 6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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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에 나서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규모인 2%포인트로 벌어지게 되는데 가뜩이나 원화 약세 장기화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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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3.50%를 웃돌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금리 시대가 마무리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판단으로 무리하게 대출에 나서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금융증권부장/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