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건설정보모델링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시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영국왕실표준협회(BSI)로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분야 국제 표준인 ‘ISO 19650:2018' 신규 인증을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 배용주 대우건설 안전품질본부 상무(오른쪽)이 임성환 영국왕실표준협회(BSI) 그룹 코리아 대표와 지난 7일 ISO 19650 신규 인증 취득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건설> |
ISO 19650은 영국표준협회에서 제정한 국제표준으로 사업수행주체별(발주자, 원도급자, 하도급자)로 건설정보모델링 정보관리와 운영 및 협업 역량에 관한 요구사항이 명시돼 있다.
이를 기준으로 내부 지침 및 프로세스, 임직원 인터뷰, 프로젝트 수행 실적 등 심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하게 된다.
건설정보모델링은 3D모델을 기반으로 건설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대우건설은 원도급자로서 ISO 19650:2018을 취득해 입찰부터 설계, 시공까지 건설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에서 국제 수준의 건설정보모델링 관리체계가 일관성 있고 지속적 개선을 수행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 신규 프로젝트 입찰시 ISO 19650:2018은 요건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국내에서는 정부가 2030년까지 건설산업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건설정보모델링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인증 취득을 계기로 싱가포르,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건설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도 정했다.
대우건설은 각 사업본부별로 건설정보모델링 전담 직원을 배치해 국내 16개, 해외 8개 프로젝트에서 건설정보모델링 운영 체계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택건축분야에서는 건설정보모델링을 기반에 두고 실행내역 산출 및 설계도서 검토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건설정보모델링 운영을 확대·개선하고 있다.
토목분야에서는 건설정보모델링을 바탕으로 공사관리 시스템을 구현해 시공 단계에서 데이터 체계 구축 및 수행 데이터의 취합과 관리가 용이하도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플랜트분야에서는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는 건설정보모델링을 확대 적용해 설계부터 구매 및 시공까지 데이터 상호 공유·수행 표준화를 위한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정보모델링 등 스마트건설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스마트건설시장에서 대우건설의 노하우와 기술역량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 성장을 이뤄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