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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상반기 매출 10% 감소 전망, '엔비디아 특수'로 회복 기대 걸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6-06 17: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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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상반기 매출 10% 감소 전망, '엔비디아 특수'로 회복 기대 걸어
▲ 류더인 TSMC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실적 반등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올해 상반기에 큰 폭의 매출 감소를 예고했다.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 조정에 따른 위탁생산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TSMC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긍정적 예측을 내놓으면서도 올해 시설 투자가 예상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TSMC는 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줄어들 것이라는 자체 전망치를 제시했다.

다만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와 비교해 10%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더인 TSMC 회장은 “반도체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 기간을 거치면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매출도 소폭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강력한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반도체 수요 둔화를 고려해 시설 투자도 소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당초 TSMC가 제시한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320억~360억 달러 사이였는데 실제로 들이는 금액은 320억 달러에 매우 가까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가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요 침체로 이어지면서 TSMC 실적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류 회장은 TSMC가 내년부터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유망 산업에 집중해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기업의 위탁생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좋은 첨단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류 회장은 “인공지능 분야의 수요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유행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하는 IT기업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TSMC의 관련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류 회장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TSMC가 미국과 중국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등으로 대부분 대만에 위치한 TSMC의 반도체 생산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TSMC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이 안전하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고객사들은 이처럼 TSMC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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