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철강재 가격 반등을 위해서는 현지 업체의 감산 및 재고 축소가 선결 조건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철강 가격은 국내 철강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업계 실적에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데 연말에서야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 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철강 가격 반등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됐다. 사진은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산철강.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리포트를 통해 “중국 철강재 가격이 최근 2020년 코로나 초기 수준까지 근접할 정도로 하락했다”며 “중국 철강재 가격 반등을 위해서는 연초에 유통됐던 재고가 소진되고 하반기 감산효과가 나타나야 본격적 반등세가 마련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열연가격은 5월 마지막주 기준 톤당 3737위안으로 1년 전보다 9.9% 떨어졌다. 1달 전보다는 5% 하락했다. 다만 직전 주와 비교하면 1% 오른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이틀 동안 중국 철강가격 반등세는 실수요가 주도했다기 보다는 자금 이동 등에 변화로 일어났다고 판단한다”며 “중국 신규 특수채 발행이 5월 말 2조 위안을 넘어섰고 이는 하반기 인프라 투자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철강 시황이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중국의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6월~7월 건설 프로젝트들도 우천으로 인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일부 중소 철강사들이 생산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감산 효과가 나타냐야 본격적 반등세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본격적 반등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한다”며 “현재는 분명 중국 철강가격 회복 구간이지만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