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와 DB하이텍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가 DB하이텍을 상대로 주주권을 행사할 움직임을 보인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 DB 주가가 2일 오전 상한가까지 올랐다. |
2일 오전 10시10분 DB 주가는 전날보다 29.86%(522원) 상승한 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DB하이텍 주가는 9.39%(5700원) 오른 6만64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KCGI는 올해 3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를 취득하고 자사주 소각과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KCGI는 1일 DB하이텍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대면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주주 서한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주주행동주의에 들어갔다.
KCGI가 공개한 주주 서한에는 DB하이텍에 제안하는 기업 지배구조 모습, DB하이텍의 저평가된 기업가치, 기업가치 저평가 원인,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제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DB 주가 급등은 KCGI가 DB그룹의 지주사 전환 이슈와 경영권 분쟁 조짐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B는 현재 DB하이텍 지분 12.42%를 보유하고 있다.
DB의 지분구조는
김남호 DB그룹 회장(16.83%)과
김준기 DB그룹의 창업회장(15.91%)의 지분율 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데 최근 경영권을 두고 갈등이 생겼다는 말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남호 회장은 DB 최대주주이지만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은 없다. 반면
김준기 창업회장은 DB하이텍 지분 3.61%를 보유하고 있다.
KCGI는 1일 주주 서한을 통해
김준기 창업회장의 퇴사,
김남호 회장의 책임경영을 요구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