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걱정되지만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2024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0일 삼성전기 주가는 14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MLCC의 판매가격 인하와 낮은 가동률이 지속됐다”며 “카메라모듈도 중화권과 글로벌 매출은 부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3년 매출 8조6700억 원, 영업이익 900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3.8% 감소하는 것이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는 전체 매출 가운데 40% 초중반을 차지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50~70%에 이른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하는 전자부품으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삼성전기의 MLCC 매출은 중국 고객 비중이 50% 정도를 차지하는데 최근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삼성전기도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전장용 MLCC가 모바일 MLCC의 매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장용 MLCC는 모바일용 MLCC보다 가격이 10배 넘게 비싼 고부가제품이다. 스마트폰에는 1천~1200개 정도의 MLCC가 탑재되는 반면 전기차에는 1만5천~2만개의 MLCC가 탑재되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전장용 MLCC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향후 삼성전기의 매출 개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2024년 매출 8조9300억 원, 영업이익 1조14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6.4%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