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트코 노조가 노조 간부를 폭행한 관리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2020년 8월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 결성 후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는 30일 코스트코 본사 앞에서 코스트코에 공세점 노조원 폭행 가해자 퇴출을 요구했다. |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는 30일 코스트코 광명점 본사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코스트코 공세점에서 노조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노조 탈퇴 강요 등 노조 탄압이 있었다며 가해자 퇴출을 요구했다.
코스트코지회는 지난 5월5일 공세점에서 한 매니저가 노조 조끼를 입고 있던 이소율 노조 총무부장의 조끼를 잡아끌고 노조를 탈퇴하라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노조 총무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주변 사람들조차 매니저가 머리채를 나꿔챌 것 같다는 위협을 느꼈다"며 "다들 노조를 그만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트코 노조는 그 매니저가 폭행사건이 있기 전인 지난 4월27일 이 노조 총무부장의 집으로 찾아왔다고도 했다.
이 노조 총무부장은 당일 보건 휴가를 냈는데 해당 매니저가 퇴사 서류를 들고 집으로 찾아와 퇴사를 강요하고 쇠로 된 커피 뚜껑과 포트를 던지고 손으로 때리기까지 했다는 게 코스트코 노조의 주장이다.
이소율 노조 총무부장은 "사실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매니저로부터 노조 탈퇴뿐 아니라 퇴사 압박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매니저가 집으로 찾아올까봐 3~4일 집에 못 들어간 적도 있다"며 "이후 코스트코에도 노조 활동 관련해 너무 괴롭다고 부서 이동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