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달러화는 올해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미국 주요 경제지표 확인 속에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 원/달러 환율이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미국 달러화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안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및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에 영향을 받아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달러화 강세 현상의 추가 랠리 여부는 5월 다섯째 주에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고용지표 결과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어 달러화의 추가 랠리를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주요 경제지표가 큰 폭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면 금리동결 가능성이 크게 후퇴할 여지는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리스크 해소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 여부도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으로 급등했던 단기 국채금리가 하락한다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 같은 대외적 환경에 영향을 받아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 속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강화에 따른 우호적 수급환경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5월 다섯째 주 원·달러 환율은 1290~134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