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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최익훈 체제 1년 '합격', 흑자전환 이루고 복합개발사업 정상화 시동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5-26 14: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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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최 대표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뒤 위기상황에서 대표에 올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끌고 있다. 복합개발사업과 자체주택사업 등 본업 회복에도 힘을 싣고 있다. 
 
HDC현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5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익훈</a> 체제 1년 '합격', 흑자전환 이루고 복합개발사업 정상화 시동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최 대표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뒤 위기상황에서 대표에 올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끌고 있다.

26일 증권가 분석 등을 종합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실적발표 뒤 2023년 신규 수주목표와 분양 예정물량 등을 모두 올해 초보다 높여 잡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월 올해 신규 수주목표를 2조816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최근 2조5315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5월 내놓은 IR자료에 따르면 주택공급 목표도 기존 1만521세대에서 1만3770세대로 높였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 목표는 3조9652억 원으로 2022년 매출(3조2983억 원)보다 20%나 올려 잡았다.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관련 비용을 실적에 대부분 반영한 만큼 올해는 사업 정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 대표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2년이 기본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삼겠다”며 강점을 지닌 개발사업 등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에만 기업설명회를 두 차례 진행할 정도로 사업현황과 계획, 재무지표 개선사항 등을 알리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우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매출 1조749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 순이익 404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도 지난해 1분기 –39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0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최 대표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 복합개발사업과 자체주택사업으로 실적개선에 더욱 힘을 붙인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를 모두 완료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전담할 별도의 사업단도 신설하면서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온힘을 쏟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점사업이다.

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복합개발사업에 관한 그룹 차원의 비전을 제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랜드마크적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노선을 비롯한 교통호재를 품은 광운대역 인근 14만8166㎡ 부지에 최고 49층 높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단지(3150세대)와 호텔, 사무실, 쇼핑센터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가 약 2조8천억 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인천신항 배후단지 토지 2만835㎥도 매수해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021년 인천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 민간투자 개발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복합개발부문에서 용산철도부지 개발사업(약 5천억 원), 공릉역세권 개발사업(약 2천억 원),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2조4천억 원),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2조1600억 원) 등을 하고 있다.

주택부문에서는 자체개발사업인 청주시 가경동 아이파크 아파트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청주가경 아이파크 6단지(995세대) 도시개발사업 승인을 받아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청주가경7단지(531세대)와 8단지(1275세대) 추가 건립도 개발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청주가경 5단지 준공에 따른 매출 2525억 원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청주가경5단지는 1분기 말 기준 입주율이 84%이고 2분기 잔여세대 입주에 따른 추가매출 인식도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IR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자체주택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12.9%로 외주주택(8%)보다 수익성이 좋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두 건의 안전사고 뒤 이미 수주했던 공사계약 해지, 일부 현장 안전점검 실시 등으로 2022년 실적이 크게 감소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사업이 정상화되는 모습”이라며 “사고 후속조치를 위한 비용은 2021년과 2022년 실적에 반영했고 철거비용, 보상비용은 충당금으로 설정해 추가적 비용 발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 행정처분 등 경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에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처분을 내리겠다고 사전통지했었다.

최 대표는 2022년 5월30일부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 뒤 위기에 몰렸던 회사를 맡았다.

최 대표는 1968년생으로 영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대학원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고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겨 현대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 아이콘트롤스 경영지원실장, HDC현대산업개발 구매조달실장을 지냈다. HDC아이파크몰, 부동산R114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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