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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은행에 조선회사 여신회수 자제 주문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7-31 1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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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조선사들에 대해 강도높은 여신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금융권에 속도를 조절해줄 것을 당부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9일 8개 시중 은행장들과 조찬 회동한 자리에서 “기업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면밀한 점검 등을 통해 옥석을 가려 여신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임종룡, 은행에 조선회사 여신회수 자제 주문  
▲ 임종룡 금융위원장.
은행들은 최근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의 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해 경쟁적으로 여신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여신을 회수하게 되면 정상기업도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은행들에 무작정 여신회수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위원장은 “경기민감업종이라도 정상화 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옥석 가리기 등 채권단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의 경우 배를 수주하더라도 금융권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내주지 않아 경영정상화 작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파산할 경우 선주에게서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돌려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뜻한다. RG가 발급돼야 수주계약이 성사된다.

현대중공업은 5월 말 SKE&S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지만 주요은행들이 RG 발급을 꺼려 수주가 무산될 뻔했다.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척씩 RG를 발급해 위기를 넘겼다.

삼성중공업은 여신 만기연장에 애를 먹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1년씩 연장해주던 만기 여신을 3개월 단위로 축소해 연장해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1년짜리 단기차입금 만기를 6개월 단위로 연장하다가 최근에 3개월로 줄였다. 신한은행도 6월 150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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