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해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한해운은 삼라마이다스그룹(SM그룹)의 해운선사로 대한상선, 대한해운LNG, 창명해운 등을 주요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지만 발틱해운운임지수(BDI) 반등과 함께 주가 상승이 예상됐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22일 대한해운 목표주가를 기존 3500원에서 28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해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9일 19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실적 추정치를 낮춰잡음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목표주가는 낮아졌지만 대한해운 주가는 2023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4배로 저평가된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발틱해운운임지수의 반등과 함께 자회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다”며 “주가도 함께 반등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올해 1분기 수익성이 나빠졌다.
대한해운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47억 원, 영업이익 59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18.6%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벌크선 시황 악화에 따라 스팟(현물운임) 영업을 하는 종속 회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벌크선 사업은 1분기 매출 1516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56.4%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시황약세로 자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별도기준 대한해운의 전용선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가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발틱해운운임지수는 1분기 저점을 찍고 현재 1400포인트 수준이다”며 “벌크선의 성수기인 하반기로 갈수록 동사의 자회사를 중심으로 벌크선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다”고 봤다.
LNG 사업은 1분기 매출 915억 원, 영업이익 21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66.1%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도입 예정인 LNG운반선 2척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며 1척당 연간 매출 증대 효과는 300억 원 정도이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0억 원, 영업이익 27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5% 줄고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