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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흥행 위메이드에 정치권발 '찬물', 장현국 위믹스 관련 세 번째 위기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5-18 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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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가상화폐 위믹스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조사를 받게 됐다.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크로우'가 국내 게임매출 1위를 달리며 ‘축제 분위기’였는데 위믹스 관련 악재로 장 대표는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신작 흥행 위메이드에 정치권발 '찬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현국</a> 위믹스 관련 세 번째 위기
▲ 위메이드가 신작 '나이트크로우'의 흥행가도 속에서 위믹스 '입법 로비' 의혹이란 악재를 만났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출범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9일 오전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다.

진상조사단은 위메이드가 제3자를 통해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위믹스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직접 진상조사단을 상대로 프라이빗 세일(특정 투자자 대상 비공개 판매), 에어드롭 등 그동안 불거진 위믹스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국 의원이 2022년 1~2월 사이 위믹스를 최소 60억 원어치 이상 보유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위메이드가 P2E(게임으로 돈 벌기) 게임 합법화를 위한 입법 로비 차원에서 내부 정보나 코인을 무상으로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대표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가 국회의원에게 위믹스를 불법적으로 지원하거나 투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가짜 뉴스를 생산 및 유포하는 행위에 엄정히 대처하고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입법 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17일 형사고소했고 추가로 민사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위믹스 투자자 20여 명은 11일 서울남부지검에 장 대표를 상대로 사기 및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위기를 겪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는 위믹스 관련 의혹이 제기된 5월5일 전과 비교해 한때 20%까지 하락했다. 위믹스 가격은 5월 초 1600원 대에서 거래됐지만 18일 현재 1100원 대로 내려왔다.

이번 위기는 장 대표가 위믹스로 겪게 되는 세 번째 큰 위기로 볼 수 있다.

위메이드는 2021년 말 위믹스를 대량 매각해 2천억 원가량을 챙겼다. 이같은 사실이 2022년 초 드러나자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은 급락했다.

장 대표는 ‘먹튀 논란’이 일자 매각 대금을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사용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위메이드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2022년 12월에는 위믹스의 실제 유통량이 계획된 유통량과 다르다는 '허위 공시' 혐의로 디지털 자산거래소협의체인 닥사(DAXA)로부터 거래지원이 중단(상장폐지)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닥사가 2022년 11월 위믹스 상장폐지를 예고하자 기자간담회를 열고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법원은 닥사의 손을 들어줬고 결국 위믹스는 2022년 12월8일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위믹스는 올해 2월 닥사 회원 거래소인 코인원에 재상장되며 부활하는 듯 했지만 이번엔 정치권과 엮이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번 위기는 투자자들과 거래소가 아닌 검찰과 정부·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더 골치가 아플 수 있다.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코인게이트는 국민을 상대로 한 ‘제2의 바다이야기’다”며 “해당 분야 전문가, 재야의 고수를 모시고 더욱 투명하게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업비트,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전자지갑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엑스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연계된 시중은행 계좌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가 최근 신작 출시 게임의 흥행으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장 대표에게 더욱 아쉬울 수 있다.

위메이드는 4월27일 출시한 MMORPG 신작 '나이트크로우'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1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 적자를 탈출하려고 했다.

나이트크로우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를 누르고 5월9일부터 17일까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를 유지했다.

리니지가 아닌 게임이 양대마켓 매출순위 1위에 오른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라이징’을 제외하면 대부분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다. 나이트크로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에 블록체인을 입혀 올해 안에 P2E 게임으로 글로벌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었다.

장 대표는 10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나이트크로우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매출이 20억 원 이상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나이트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과 경제를 적용하고 위믹스플레이에 온보딩해 전 세계 1등 게임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입법 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위믹스 가격이 회복하지 못하면 위메이드의 P2E 게임 흥행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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