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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꿈 애플이 대신 이루나, 오큘러스 창업자 애플 확장현실 헤드셋 '극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5-16 15: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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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꿈 애플이 대신 이루나, 오큘러스 창업자 애플 확장현실 헤드셋 '극찬'
▲ 메타 가상현실 사업의 전신인 오큘러스의 창업자가 애플의 확장현실 헤드셋을 두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애플 확장현실기기 예상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메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및 하드웨어의 모태가 된 오큘러스 창업자가 올해 출시되는 애플의 확장현실(XR) 헤드셋을 두고 매우 훌륭한 제품이라는 찬사를 내놓았다.

애플이 자체 브랜드 확장현실 헤드셋을 초반부터 성공으로 이끌며 메타가 이루지 못한 메타버스 사업 성공의 꿈을 대신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16일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파머 럭키 오큘러스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새로운 헤드셋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다.

애플이 6월 초 개최하는 개발자회의에서 처음 선보일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AR) 통합 헤드셋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가 애플의 확장현실 헤드셋을 직접 시연해본 뒤 이런 평가를 내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애플은 이미 회사 내부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을 미리 선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머 럭키는 오큘러스 공동창업자로 사실상 가상현실 기반 메타버스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꼽히는 만큼 애플의 초대를 받아 확장현실 헤드셋을 미리 체험해봤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큘러스는 2012년 설립된 가상현실 기술 전문업체다. 페이스북이 2014년 오큘러스를 인수해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페이스북은 이후 오큘러스를 사내 조직인 ‘리얼리티랩스’로 흡수하고 회사이름도 메타로 변경하며 가상현실 기반의 메타버스 신사업에 미래를 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오큘러스에서 처음 개발된 가상현실 헤드셋 ‘퀘스트’는 현재 메타의 브랜드를 적용해 판매되고 있다. 여전히 전 세계 가상현실기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그치는 등 메타의 과감한 메타버스사업 진출에 따른 성과를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콘텐츠를 모두 구동할 수 있는 확장현실 헤드셋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메타에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파머 럭키가 애플의 제품에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상징적인 일로 꼽힌다.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인물마저 애플의 시장 진입에 큰 기대를 걸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투자를 늘리는 사이 애플은 확장현실 신사업 진출에 집중하는 과감하고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애플의 확장현실 헤드셋과 플랫폼, 콘텐츠가 초반부터 소비자들에 긍정적 반응을 얻는다면 시장을 완전히 잠식하면서 큰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사실상 유일한 경쟁사인 메타마저 시장 성장을 이끄는 데 고전하고 있는 만큼 애플이 절대강자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게 됐기 때문이다.

메타가 최근 비용 절감을 이유로 메타버스 관련된 분야에 투자 축소를 예고한 점도 애플의 메타버스 신사업에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부품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의 확장현실 헤드셋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산업 자체를 일으킬 만한 힘을 갖출 것”이라며 “소비자용 전자제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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