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더 기아 EV9(EV9)'의 사전계약이 8영업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 EV9. <기아> |
[비즈니스포스트] 기아의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가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더 기아 EV9(EV9)'의 사전계약이 8영업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3일 시작한 EV9의 사전계약은 기본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영업일 8일 만인 15일 마감기준 1만367대가 접수됐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EV9은 2012년 K9(15영업일 3201대), 2019년 모하비(11영업일 7137대) 등 기아의 역대 플래그십 차종 최종 사전계약 대수를 훌쩍 넘어섰다.
EV9 사전계약 고객의 86%는 △듀얼 칼라 엠비언트 라이트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편의사양을 갖춘 '어스' 트림과 △전용 디자인 사양 △부스트 △스몰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등이 기본 적용된 GT-라인을 선택했다.
기아는 "기존 플래그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고급 트림 선호 경향이 반영됐다"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래그십 EV9이 프리미엄 차량 구매를 기다리던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기본 트림 '에어'를 선택한 고객의 67%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는 2륜구동(2WD) 구동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수요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고객은 전체 계약의 60%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 혁신적 신기술 관련 수용도가 높은 40대가 40%, 30대가 20%의 비중을 보였다.
법인 고객의 79%는 여유로운 2열 거주 환경을 구현해주는 6인승 시트를 선택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EV9의 사전계약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3열 대형 전동화 SUV의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며 "EV9은 임원용 차량으로서 플래그십의 수요가 집중되는 올 연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는 기업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6월 중순 EV9 기본모델의 4륜구동(4WD) 사양이 가장 먼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시 등재 뒤 본격적으로 EV9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