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에스윈드가 미국과 유럽의 풍력발전 설치 확대정책에 힘입어 유리한 성장 국면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7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은 각각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리파워유럽연합(REpowerEU) 통해 자국 내 풍력, 태양광 설치 수요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시작했다”며 “자국 내 업체들을 보호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방향이어서 씨에스윈드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라고 바라봤다.
리파워유럽연합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재생에너지 확충과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를 통해 특정지역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씨에스윈드 미국 공장과 해상풍력타워 중심의 증설이 시작된 포르투갈 공장이 씨에스윈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실질적 수요 확대는 내년부터 시작이지만 미국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지급으로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은 이미 시작됐다”고 파악했다.
씨에스윈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세부안이 확정됨에 따라 수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미국 정부는 풍력, 태양광 개발업체들에게 지급하는 생산세액공제(PTC), ITC 이외에 ‘로컬 콘텐츠’ 보너스 수령 기준을 발표했다.
풍력 개발업체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생산세액공제의 기존 보조금은 생산전력(MWh)당 31 달러였는데 여기에 2024년 말까지 단지 건설에 사용되는 기자재의 미국 내 생산 비율 40%를 달성하면 추가로 MWh당 약 3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로컬 콘텐츠 보너스를 받게 되면 개발업체들의 단지개발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풍력 수요 확대 폭이 커지게 된다”며 “특히 보너스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미국산 철강재 사용이 포함돼 미국 내 풍력 제조업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감축법 뒤 발표된 업체들의 계획에서 육상 풍력은 미국 내 기존 제조업체들이 증설이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풍력산업을 자국 업체 위주로 지원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흐름에 따라 미국 풍력 개발업체들은 보너스 보조금을 받기 위해 자국 내 육상풍력 타워를 최우선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육상풍력 발전기 구성부품 가운데 타워와 블레이드의 원가 비중은 각각 20%씩을 차지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씨에스윈드는 이를 감안해 미국 내 타워 생산능력을 기존 4.5GW에서 2024년 6GW, 2028년9~10GW로 확대할 예정이며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를 올해부터 받는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추정금액(터빈업체들에게 일부 돌려주는 금액을 제외한 수치)은 2023년 801억 원, 2024년 1102억 원, 2025년 1438억 원에서 2029년 2754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질수록 보조금 수령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