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1일(현지시간) 인도의 타밀나두 주정부와 2천억 루피(3조2천억 원)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3조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다. 투자를 통해 인도 현지에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생산능력을 연간 100만 대까지 높인다. |
현대자동차는 1996년 인도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협약을 맺은 타밀나두의 첸나이는 현대차의 인도 제1공장과 제2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시설 현대화에 나선다.
우선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신 생산기술이 적용된 설비를 생상공장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74만 대에서 85만 대로 늘린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패키지를 연간 17만8천 개 생산할 수 있는 조립공장을 세우고 향후 5년간 타밀나두의 거점 100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만든다.
현지 외국 자동차공장 인수도 추진한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3월 제너럴모터스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와 관련해 ‘주요 거래 조건서(텀시트)’에 서명했다. 텀시트는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문서로 본계약에 앞서 투자 대상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쓰이는 문서다.
탈레가온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자동차 13만 대, 엔진 16만 개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탈레가온 공장인수는 1996년 현대차의 인도 진출 이후 첫 외국기업 자동차공장 인수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이다. 2022년 인도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379만4361대로 2021년보다 23% 늘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