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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각자대표이사 1분기 엇갈린 성적표, 구창근 '고심' 윤상현 '안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5-08 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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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각자대표이사 1분기 엇갈린 성적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창근</a> '고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9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상현</a> '안도'
▲ CJENM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빠지면서 각 부문을 이끌고 있는 각자대표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과 영화드라마 부문이 나란히 부진에 빠지는 등 구창근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반면 체질개선 노력이 성과를 내며 실적을 선방한 윤상현 CJ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는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CJENM 각자대표이사가 1분기 실적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컨텐츠 분야 사업을 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구창근 대표이사는 부진탈출의 실마리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홈쇼핑 등 사업을 하고 있는 커머스 부문의 윤상현 대표이사는 체질개선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올해 1분기 CJENM의 실적이 뒷걸음질 친 데에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EN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90억 원, 영업손실 503억 원, 순손실 80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9%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문(미디어플랫폼 부문, 영화드라마 부문, 음악 부문)의 부진이 눈에 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과 영화드라마 부문이 나란히 영업손실 343억 원, 40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음악 부문은 영업이익 81억 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ENM은 광고시장의 위축과 콘텐츠 투자비용의 증가를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콘텐츠업계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업체 ‘티빙’, 콘텐츠제작사 피프스시즌(구 엔데버콘텐트) 등 계열사의 부진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1분기에도 각각 400억 원대의 손실을 냈는데 부진이 장기화를 점치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김한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티빙의 가입자 수가 이전 분기보다 4% 늘어나는데 그쳤고 매출 정체 및 손실 확대로 미디어플랫폼 부문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피프스시즌의 작품공급(딜리버리) 감소는 영화드라마 부문 실적쇼크의 원인으로 작품공급 본격화에 따른 매출 회복을 감안하더라도 고정비 부담 가중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수익성 회귀는 오랜시간이 걸리겠다”고 전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에도 유료 가입자 수 성장세가 비교적 더딘 상황으로 연내 흑자 전환이 요원해 보인다”며 “피프스시즌은 연간 작품공급 목표(24~28편)을 달성하기에는 상반기 작품공급 진행률이 역부족으로 만약 딜리버리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연내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창근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의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구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로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9개 사업본부를 5개 사업본부로 전환하는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콘텐츠 제작투자 확대에 나섰다.

구 대표의 수익성 강화 작업이 성과를 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내부구성원들의 불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구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력 투자를 멈춘다면 양질의 콘텐츠를 얻기 어려워지고, 콘텐츠 투자를 멈춘다면 채널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다”며 “즉, 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애초에 시장에서 기대했던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어려움에 빠진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비교해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은 선방했다.

CJENM 커머스 부문은 올해 1분기 취급고(거래금액) 8941억 원, 매출 3160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취급고는 1.9%, 매출이 0.4% 각각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35.6%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건강식품, 패션, 여행 등 고마진 카테고리 상품 판매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2월 한달 간 건강기능식품 기획전 ‘건강 모닝콜’을 실시하고 자체 패션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조기 출시하는 등 고마진 카테고리를 밀어줬다.

특히 올해 3월4일 방영된 CJ온스타일의 간판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는 1시간만에 캐나다 여행상품을 214억 원가량 판매하면서 화제가 됐다.

윤상현 CJENM 커머스 부문 대표이사 원플랫폼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CJ온스타일의 체질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원플랫폼을 제시했다.

원플랫폼은 TV, 이커머스, 모바일앱, 라이브커머스 등의 채널을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콘텐츠 기획·제작·마케팅·고객서비스 등의 역량을 동원해 차별화된 구매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원플랫폼 전략과 함께 윤 대표는 주력 카테고리 확보를 위한 외부투자와 자체 브랜드 강화 등을 추진했다.

윤 대표는 자신의 장기인 M&A 솜씨를 발휘해 생활공작소(생활용품), 비주얼(장신구), 유니드컴즈(마케팅 솔루션), 머스트잇(명품 플랫폼), 부스터즈(디지털 마케팅) 등 투자를 성사시켰다.

매출기여도가 높은 자체 브랜드(PB)사업에 힘을 주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은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해 2022년 12월 브랜드웍스코리아를 설립하고 기존 자체 브랜드 6개의 사업권을 양도했다. 

CJENM 커머스 부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난해 1분기 CJ대한통운 파업등으로 실적의 기저효과가 있었으나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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