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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올해 역성장 전망, 최주선 프리미엄 전략으로 반등 모색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5-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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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올해 역성장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프리미엄 전략으로 반등 모색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프리미엄 제품 집중 전략으로 IT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역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4년 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최주선 사장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여 반등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디스플레이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1분기 7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1분기 대비 28% 역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후퇴의 주요인으로 모바일 수요 약화가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대인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약해지면서 타격이 컸던 것이다. 게다가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여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6천억 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 제품이 비수기 시즌 진입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중소형 올레드 집중 전략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속성장을 이끈 최주선 사장에게 시련의 시기가 온 셈이다.

최주선 사장은 아직 중국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형 올레드에 집중하는 대신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는 일찌감치 손을 떼면서 2022년 LCD 가격 폭락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에도 승승장구했다.

2022년 7월에는 LCD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결정을 하며 ‘과감한 결단력’을 갖춘 경영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중소형 올레드도 결국 글로벌 업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최근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중소형 올레드에서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 최 사장으로서는 대책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에 최 사장은 폴더블폰의 핵심인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과 같은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은 폴더블폰의 부품원가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부품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력, 양산능력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플렉서블 올레드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84.8%에 이르며 2027년까지도 80%가 넘는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BOE도 최근 플렉서블 올레드를 양산하기 시작했지만 몇 년 동안은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플렉서블 올레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로스 영 DSCC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갤럭시플립5의 초기 생산량을 이전보다 2배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폴더블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판매량 확대를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구글도 올해 6월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픽셀폴드의 내외부 디스플레이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애플도 가세한다면 플렉서블 올레드 시장은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 출하량이 2023년 1890만 대에서 2027년 5090만 대까지 증가하며 연평균 28.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올해 역성장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프리미엄 전략으로 반등 모색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2023년 4월4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사장은 대형 패널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흑자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TV용 퀀텀닷-올레드(QD-OLED)를 원장(마더글래스) 기준으로 약 월 4만 장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 생산량인 월 3만 장에서 33% 늘어난 것인데 이는 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덕분에 가능했다.

퀀텀닷-올레드는 청색 올레드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적색과 녹색 퀀텀닷필터를 더해 색 재현성을 높인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 올레드 TV에 적용된다. 삼성전자 TV 출고가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8K 네오 QLED > 퀀텀닷-올레드 > 4K 네오 QLED > QLED' 순일 만큼 퀀텀닷-올레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올레드로 그동안 약하다고 평가됐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4월 ‘2023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퀀텀닷-올레드 패널의 수율(양품 비율)이 90%를 넘어섰다”며 “퀀텀닷-올레드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올레드에서도 스마트폰과 비교해 고부가 제품인 패드와 노트북 등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태블릿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IT용 8.6세대 올레드에 2026년까지 4조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패드와 노트북 등 IT기기에 고부가 제품인 올레드 탑재가 본격화되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최주선 사장은 4월4일 충청남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2026년부터는 이곳에서 IT 올레드가 연간 1천만 대 생산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0% 수준으로 현재 대비 5배의 IT 올레드가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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