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WSJ "삼성전자는 제조 공급망 '탈중국' 우수사례, 애플 테슬라는 어려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5-04 09:54: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WSJ "삼성전자는 제조 공급망 '탈중국' 우수사례, 애플 테슬라는 어려워"
▲ 삼성전자가 중국에 제조 공급망 의존을 효과적으로 낮추며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반도체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전 세계 주요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효과적으로 중국에 공급망 의존을 낮추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평가가 나왔다.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는 뒤늦게 중국 내 생산설비를 다른 국가로 이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졌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제조사들의 공급망 탈중국 흐름에 ‘우수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이미 중국에서 스마트폰 등 제품의 생산 비중을 크게 낮추는 작업을 수 년에 걸쳐 진행해온 만큼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거리를 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의 공급망 불확실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중국 정부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장 가동을 강제로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자연히 중국에 위치한 여러 부품공장이 생산을 멈추거나 물류 이동이 제한되는 등 사태가 벌어지며 애플과 테슬라 등 중국에 공장을 둔 다수의 기업이 차질을 피하기 어려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이러한 기업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2013년까지 6만 명에 이르던 중국 내 제조인력이 2021년 기준 1만8천 명까지 줄어드는 등 중국에 생산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에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 등을 아직 운영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생산설비는 2019년부터 완전히 가동을 중단했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 등 다른 국가의 생산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다변화 노력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뒤늦게 삼성전자를 뒤따라 중국에서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의 생산 비중을 낮추려 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간에 이뤄내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미국과 중국 이외 국가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는 데 고전하고 있는 만큼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지역에서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에서 대부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기업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생산 거점 다변화에 따른 수혜를 이중으로 노릴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서 중국 공급망과 ‘디커플링’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애플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한동안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이 인도 등 국가로 뒤늦게 공급망을 이동하며 부품 확보와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을 겪는 시행착오를 겪는 사이 삼성전자가 앞서나갈 기회를 안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제조기업들에 중국 의존 탈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수의 기업들이 이런 발자취를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