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정책목표 수준은 웃돌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하게 둔화할 것이다”며 “다만 올해 내내 정책목표 수준(2%)은 웃돌 것이다”고 내다봤다.
▲ 한국은행이 올해 중반까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올해 내내 정책목표 수준은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 뒤 가장 낮은 상승폭인 3.7%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4.8%)에 4%대로 내려온 뒤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크게 높았던 에너지 가격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바라봤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월과 같은 4.0%로 기록됐다. 한은은 이를 두고 경직적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에 물가상승률이 올해 안에는 계속해서 정책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한은법에 따라 정부와 협의해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2019년 뒤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 대비) 2%다.
김 부총재보는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는 연내 계속될 것이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와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과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