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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월드컵공원·용산공원, 어린이날 기다리는 공원과 공공시설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5-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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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월드컵공원·용산공원, 어린이날 기다리는 공원과 공공시설들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일대 서울식물원 주제정원.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비즈니스포스트]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의 공립식물원, 공원에서 ‘잘 쓰인’ 세금의 즐거움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올해 101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서울식물원을 포함 서울 곳곳의 공원 20여 곳에서 공연과 체험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어린이날 가까운 도심 나들이 장소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도 뜨겁다.

1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살펴보면 어린이날을 앞두고 일부 공원과 행사는 벌써 사전예약 신청이 몰려 ‘피켓팅(피가 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티켓팅)’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어린이날에 맞춰 4일부터 임시개방하는 용산미군기지 안의 용산어린이정원이다. 5일 당일 3천 명 입장객의 사전예약이 하루 만에 마감됐다.

 
서울식물원·월드컵공원·용산공원, 어린이날 기다리는 공원과 공공시설들
▲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미군장교들이 머물던 장교숙소 모습. <용산어린이정원 홈페이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용산공원의 반환받은 부지 일부를 재조성한 곳이다. 이번 어린이날 120년 만에 일반시민에 개방돼 관심이 높다.

이밖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에서 열리는 ‘꿈꾸러 50SHOW(오십쇼)’ 행사는 285팀 선착순 예약에 신청 건수가 300팀을 훌쩍 넘었다. 종로구 낙산공원에서 준비한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순성놀이 벼슬놀이’ 행사도 5일과 6일자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도심 여행장소로 인기가 많은 서울식물원도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두고 있어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식물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일대에 조성한 도시형 식물원이다. 

서울식물원은 평소에도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탐방, 숲문화학교, 초록놀이터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린이날에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서울식물원·월드컵공원·용산공원, 어린이날 기다리는 공원과 공공시설들
▲ 서울식물원 온실정원 모습.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서울식물원은 어린이정원학교라는 부속시설을 두고 있는데 5일에는 이곳 앞마당을 동화를 모티브로 한 ‘거인의 정원’으로 꾸며 정원색칠하기, 코끼리 링 던지기, 플라잉 컵 쌓기 놀이 등을 제공한다.

정원 밖에서는 버려지는 커피가루를 재활용해 예술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과 연꽃팔찌, 압화 만들기, 가드닝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들어가는 입구에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LG아트센터 건물을 감상하는 재미도 챙길 수 있다. 서울시가 식물원 조성계획 단계에서 LG컨소시엄과 문화예술공연시설 입주계약을 맺으면서 서울식물원은 공연장과 전시관 등 문화시설을 품은 공간이 됐다.  
 
서울식물원·월드컵공원·용산공원, 어린이날 기다리는 공원과 공공시설들
▲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LG아트센터.
서울식물원은 2007년 국제현상공모를 추진해 2013년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2015년 마곡중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착공에 들어가 2018년 10월 서울시민에 개방됐다.

서울식물원은 구로구 푸른수목원에 이어 서울시의 제2호 공립수목원으로 식재, 정원설계 관련 다양한 공모전도 열린다.

5월 현재도 서울식물원 열린숲 산책로에는 새로운 정원 조성기법 등을 선보이는 ‘제4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정원 5개가 조성돼 있다. 이 정원들은 올해 10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변화하는 모습을 전문가와 시민평가단이 평가해 대상을 선정하는데 이번 어린이날 가족끼리 심사위원이 돼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온실과 주제정원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서울의 전통적 정원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식물여행’ 공간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식물원·월드컵공원·용산공원, 어린이날 기다리는 공원과 공공시설들
▲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모습. <서울의공원 홈페이지>
5일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는 자연보호를 주제로 한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초록영웅’이 될 수 있는 초록놀이터 행사가 열린다. 당일 12시부터 선착순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월드컵공원 초록놀이터에는 생물다양성 젠가놀이, 쓰레기 감소를 위한 분리배출 비석치기, 자연과 가까워지는 빙고놀이 등이 마련된다.

월드컵공원은 서울시민들의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됐던 난지도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난지도는 원래 물이 맑고 자연생태가 보존된 섬이었는데 1978년부터 15년 동안 서울의 쓰레기 9200만 톤을 매립하면서 세계 최대 높이 ‘쓰레기 산’이 됐었다.

하지만 1996년부터 난지도를 되살리기 위한 안정화사업을 시작해 2002년 5월 노릉공원과 하늘공원, 평화공원, 난지천공원 등을 품은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됐다.

현재 월드컵공원에는 어린이들의 산림체험을 위한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이 1년 내내 운영되고 꿀벌체험장, 누에생태체험장, 반딧불이생태관, 도시농부정원 등을 예약 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월드컵공원·용산공원, 어린이날 기다리는 공원과 공공시설들
▲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행사 모습. <보라매공원 홈페이지>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도 4년 만에 어린이날 ‘어린이놀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 

보라매공원은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자리를 보수해 1986년 개원한 곳이다. 공원 이름도 공군사관학교 상징인 ‘보라매’에서 따왔다.

보라매공원 어린이날 행사에도 각종 놀이활동과 함께 공군의장대 의장 시범 공연, 파일럿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보라매공원에는 반려견 놀이터 장소도 있다. 어린이날에도 유기동물 입양문화 홍보 캠페인 전시관을 운영한다.

서울시 공원과 조경, 여가정책, 서울식물원 운영 등을 맡고 있는 푸른도시여가국에 따르면 서울은 행정구역 605.24㎢에 공원 비중이 28.5%를 차지한다.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17.7㎡ 수준이다.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는 더 다양한 서울 공원들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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