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LG그룹 인수 5년 ZKW 도약 준비 끝, LG전자 전장사업 '삼두마차' 완성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4-30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G그룹 인수 5년 ZKW 도약 준비 끝, LG전자 전장사업 '삼두마차' 완성
▲ LG전자가 인수한지 5년이 된 자동차 헤드램프 자회사 ZKW와 함께 시너지를 내 전장사업의 외형을 키울 채비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전장(전자장비)업체 ZKW를 인수한지 5년이 됐다.

ZKW는 지난 5년간 성장잠재력을 충분히 쌓은 만큼 지난해 영업흑자를 이룬 VS(전장)사업본부,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과 함께 LG전자 전장사업의 삼두마차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ZKW의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수익성 강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램프 같은 자동차 조명을 주력으로 하는 ZKW는 자율주행기술 등 2022년에만 6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전장업계 첨단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특허청에 신청된 오스트리아 기업들의 특허 224건 가운데 30% 가량을 ZKW가 출원했다.

전장업계에서는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용 기기를 주력으로 LG전자의 전장사업이 2022년 첫 연간 흑자로 돌아선 뒤 본궤도에 오르면서 ZKW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8조65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29%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전장사업 관련 전체 수주잔고 80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ZKW는 약 15%를 차지하고 있어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은 어찌보면 시간문제로 보인다.

ZKW는 연구개발을 토대로 마련한 첨단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빌헴름 슈테거 최고경영자는 특허출원 관련 보도자료에서 "집중적인 연구와 지속적인 추가 개발로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더 많은 기술과 디자인적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초 LG전자와 LG가 2018년 약 1조4천억 원을 들여 ZKW를 인수할 때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에 휩싸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적정가치보다 비싸게 사들였다는 것이다.

ZKW 인수는 LG전자가 지분 70%를 쥐어 경영권을 확보하고 LG는 나머지 30%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LG전자가 지출한 금액은 9791억 원으로 파악된다.

인수 당시 ZKW의 순자산 공정가치(합리적 거래인이 정상적 시장에서 자산이나 부채를 주고 받을 때 주는 시세금액)는 8567억 원이었고 LG전자가 가져간 지분율을 대입하면 지배지분가치는 6천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는 LG전자의 전체 인수대가와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사실상 공정가치보다 1.6배가량 비싸게 사들인 꼴이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다.

ZKW는 LG전자에 인수된 뒤 영업적자와 흑자를 오고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매출이 최근 들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연결재무제표에 인식되는 ZKW의 매출 실적은 보유 지배지분가치에 비례해 반영된 수치로 ZKW의 전체 실적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자공시시스템과 ZWK 홈페이지 공개 자료 등을 종합하면 ZKW의 2019년 말 기준 매출은 9천억 원, 2020년말 기준으로는 8300억 원, 2021년에는 79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ZKW는 코로나19로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가 점차 해소되면서 2022년 매출이 9천억  원 선으로 다시 회복하면서 앞으로 성장성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ZKW가 생산하는 헤드램프 등 자동차용 조명 시장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시대와 맞물려 전망이 밝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단순히 도로를 비춰주는 조명 역할을 했던 자동차용 헤드램프도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도로 위 상황을 읽고 운전자에게 데이터를 전달해주는 역할이 추가되면서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그랜드뷰리서치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오락+정보), 이파워트레인, 헤드램프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장시장 규모는 2024년 4천억 달러(약 534조 원)에서 2028년에는 7천억 달러(934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로서는 ZKW를 통해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ZKW,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과의 시너지를 낼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프리미엄 조명(ZKW)의 3대 축이 시너지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5년차를 맞는 ZKW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능형 헤드램프 등 시장 선도를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대법원 판결에 '조국 돌풍' 일단 멈춤, 조국혁신당 운명엔 짙은 그림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