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59%(2.77달러) 내린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6일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7%(2.88달러) 하락한 배럴당 77.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과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 불안이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505만 배럴 줄어든 4억6091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7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휘발유 재고와 디젤 및 난방유 재고도 각각 241만 배럴, 58만 배럴 줄었다.
다만 미 연준이 다음 달 3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는 점이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은행 불안이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