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6907억 원, 영업이익 2조8740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78.9% 늘었다.
▲ 기아(사진)가 26일 2023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3년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년 전보다 105.3% 증가한 2조1198억 원을 거뒀다.
기아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2022년 4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1분기 국내외 판매가 함께 늘어나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는 2023년 1분기 국내에서 16.5% 증가한 14만1740대, 해외에서 1년 전보다 11.1% 늘어난 62만6511대 자동차를 판매했다.
합산 판매실적도 도매 판매 기준으로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12.0% 증가한 76만8251대를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대당판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는 1분기 13만3천 대 규모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보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21.1%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18.1%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7만1천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1천 대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0.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2.8% 늘었다.
전기차는 2023년 1분기 4만1천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7% 감소했다.
기아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서도 레저용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는 인기 SUV 텔루라이드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차급별 주력 SUV들을 중심으로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유럽과 인도에서도 스포티지, 셀토스 등 수익성이 높은 SUV 차종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핵심 전기차를 각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친환경차 판매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