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연료전지로 전력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연료전지 연계 탄소 포집·액화·활용 실증사업 개념도. < SK 에코플랜트 >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연료전지로 전력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용접용 가스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남부발전 강원도 영월 연료전지 발전소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300kW 규모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 액화한 뒤 수요처에서 활용하는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SK에코플랜트가 총괄하고 남부발전 등 공기업과 스타트업, 학계가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포집과 액화를 통한 운송, 활용 등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남부발전은 영월빛드림본부 연료전지 발전소 안 유휴부지를 비롯해 유틸리티, 연료전지 배가스 등 사업에 필요한 여러 자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탄소감축분야 스타트업 카본밸류는 실증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 인허가를 맡는다. 울산 과학기술원 탄소중립실증화연구센터는 카본밸류와 함께 원천설계 수준의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와 실증 참여기관은 이번 실증에서 순도 99.9% 이산화탄소를 85% 이상 포집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포집한 탄소는 액화과정을 거쳐 액화탄산으로 만들어 선보유니텍의 조선해양 기자재 생산공정에 필요한 용접봉 가스 냉매로 사용하기로 했다. 액화탄산은 용접용 가스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부가가치 원료로 쓰인다.
연료전지 발전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준을 충족하는 발전방식이다. 이번 실증에 성공하면 더 엄격한 글로벌 환경규제 기준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사업 담당임원은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와 탄소 포집·액화·활용 연계 에너지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며 “해외진출 등도 추진해 정부의 연료전지 수출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