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케어젠이 안면미용과 탈모관리용 등 전문테라피제품의 매출증가와 필러의 해외 판매호조로 2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케어젠은 매출비중이 큰 전문테라피제품의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필러 매출도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을 중심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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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지 케어젠 대표. |
케어젠은 2분기에 매출 156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26.4% 늘어나는 것이다.
케어젠은 펩타이드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등을 만드는 바이오기업이다.
펩타이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화합물로 단백질보다 크기가 작아 피부에 잘 침투한다. 이 때문에 펩타이드는 화장품 등 피부미용이나 탈모관리용 제품에 많이 쓰인다.
케어젠은 주요 고객이 국내외 에스테틱업체나 미용 전문테라피센터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전문테라피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케어젠의 전문테라피제품은 2분기에 매출 101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늘어나고 전체 매출에서 비중은 2.7%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필러도 러시아와 CIS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 2분기에 매출 57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케어젠이 자체개발한 ‘헤어필러’ 수출로 앞으로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어필러는 케어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펩타이드 기반의 탈모치료제다. 케어젠은 헤어필러를 중심으로 중국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케어젠은 중국 헤어케어센터사업을 위해 중국 SSMD(Shishangmeida)사와 3월에 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맺고 올해 중국 주요도시에 50여개의 헤어케어센터를 개장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체결한 헤어필러 수주규모는 2016년 58억 원, 2017년 136억 원’이라며 “추가계약이 생길 수 있어 실제 매출은 현재 계약규모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