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4-19 1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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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도 세계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창양 장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지방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주재하며 “산유국의 원유 감산 조치 발표, 중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올해에도 국제 에너지 가격은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며 “중앙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국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지자체)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지방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주재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산업부는 3월14일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열고 범부처 역량을 결집한 데 이어 지자체들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에너지 정책의 실효성을 키우기 위해 이날 협의회를 마련했다.
이 장관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에너지 소비량을 나타내는 ‘에너지 원단위’가 2021년 전년보다 악화한 데 비해 2022년에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원단위는 백만 원당 0.153toe(석유환산톤)로 2021년(0.157toe)보다 2.5% 개선됐다. 2021년은 2020년(0.155toe)보다 1.3% 악화했다.
이 장관은 “이런 성과는 지자체의 노력이 없었다면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에너지 소비구조 개선이 가시화 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 고효율 경제·사회구조로의 정착을 위해서는 더 강도 높은 에너지 효율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의 전국 지역단위 확산 △산업단지, 농어촌 등 지역에 특화한 시책 확대 △취약계층의 효율혁신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 강화 등 지자체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산업부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확산하기 위해 지자체별 대중교통 안내판, 지역축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별 특화 정책으로는 30대 에너지 다소비기업의 80%가 위치한 전남, 충남, 울산, 강원, 충북 등에서 기업의 효율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농어민이 많은 경북, 경남, 전북, 제주 등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와 협조해 각각의 효율개선 지원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에 관한 에너지 복지지원 협력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난방비 지원, 에너지 바우처,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복지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복지지원 대상자가 신청자격 여부, 절차·방법 등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의 홍보 및 안내 활동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각 지자체의 에너지 이용 합리화 실시계획 평가결과를 대외공표하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집계하는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하절기부터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역별로 특색 있고 내실 있는 대책이 이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