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건설용 봉강과 컬러강판 판매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동국제강은 2분기에 매출 1조4224억 원, 영업이익 1225억 원을 내며 5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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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16.4%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7%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9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3% 늘어났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2조6472억 원, 영업이익 1791억 원, 당기순이익 2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7.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분기 건설업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봉강과 컬러강판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불황으로 후판에 대한 수요가 줄 것을 대비해 후판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봉강, 냉연 등의 비중을 늘린 점도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은 현재 진행 중인 컬러강판 증설 공사를 3분기에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할 방침을 세웠다. 부산공장에 연산 10만 톤 규모의 착색도장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1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한 선제적인 구조조정 이후 냉연, 봉강, 형강, 후판 각 사업구조가 새롭게 재편됐다”며 “사업이 다각화되었고 수익구조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