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를 넘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23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글로벌 친환경 종합회사라는 새로운 비전을 공표했다.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 통합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
이날 행사는 올해 1월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전체 임직원이 참석한 자리기도 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새로운 비전으로 ‘그린 에너지와 글로벌 비즈니스 선도자(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를 제시하고 현재 3조8천억 원 규모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3조 원으로 6배가량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종합상사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철강, 식량, 신사업 등 4개 사업영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적으로 광구를 개발해 지난해 1.6Tcf(조입방피트) 수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LNG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현재 73만㎘보다 4배 이상 확장시키고 집단 에너지사업도 추진한다.
그룹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해 2027년까지 신규 해상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가스전과 연계한 CCS(탄소포집 및 저장) 사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철강부문은 2022년 181만 톤 수준의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 390만 톤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북미, 유럽, 중국 등에 설립한 해외 공장을 가동하면서 2030년까지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량사업에서는 ‘글로벌 톱 10 식량사업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호주, 북미, 남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며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회사의 실제가치와 시장가치의 갭을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