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당분간 큰 변동성을 나타내며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조정구간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동시에 경제 성장도 둔화하며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당분간 큰 변동성을 나타내며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연말까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거시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예측모델에 근거해 증시가 앞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54%에 이른다고 전했다.
증시 변동성은 주로 미국 경기침체 발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는 데 따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자연히 증시가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구간에 진입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은행위기 확산에 따른 금융주 불안과 경제지표 악화가 2분기부터 부정적 증시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동력은 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바라본 투자자들의 낙관적 시각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연말까지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실에 가까워질수록 투자자들의 심리도 부정적으로 바뀌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당분간 증시 등 자산의 시세 흐름은 인플레이션 변수보다 경제 성장 지표를 기반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