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4-13 09: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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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했다. 예상보다 둔화한 물가지표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내렸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29포인트(0.11%) 하락한 3만3646.50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29포인트(0.11%) 하락한 3만3646.5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99포인트(0.41%) 내린 4091.9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02.54포인트(0.85%) 하락한 1만1929.34에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5.2%), 전달치(6.0%)를 모두 밑돌았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5.6% 오르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5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지속적진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진전은 지난주 우리의 고용시장이 역사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FOMC 의사록에서는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확인됐다. 실리콘밸리 은행(SVB) 등 은행권 위기로 인해 하반기 경제가 장기 추세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지영 연구원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날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장 중반 이후 일제히 상승폭을 반납한 것은 FOMC 의사록 영향이 컸다”며 하반기 얕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공식적인 전망을 내놨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유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산업재(0.3%), 에너지(0.1%), 소재(0.1%)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소비재(-1.5%), 통신(-0.9%), IT(-0.6%)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