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펀드 운용역들의 부적절한 개인 투자 의혹과 관련해 자산운용사 전수조사에 나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국내 모든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임원·매니저들의 자사 펀드 투자 현황과 규모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펀드 운용역들의 부적절한 개인 투자 의혹과 관련해 자산운용사 전수조사에 나섰다. |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펀드 운용역 일부가 자사 운용 펀드를 통해 부적절한 사익 추구를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금융감독원은 운용역들이 개인적으로 전체 펀드에 투입한 자금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했다.
운용역들이 선순위(1종)와 후순위(2종) 투자자가 나뉘는 손익차등형 펀드를 이용해 불법적 투자를 했는지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펀드 운용역들이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선순위 상품에 일반 투자자 자금을 넣고 후순위에는 자기 자금을 넣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동산 펀드는 통상 선순위가 고정 수익만 가져가고 후순위가 나머지를 모두 취하는 형태로 설계된 경우가 많다.
금융감독원은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뒤 불법적 정황이 발견되면 현장 검사 등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을 세웠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