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그랜트 샵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샵스 장관(왼쪽)과 이 장관이 공동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영국 정부가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그랜트 샵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한국과 영국 두 나라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은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전원으로의 에너지 전환 필요성 공감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 모색 등 원전 협력 강화 △양국 간 해상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 및 협력 확대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이 장관과 샵스 장관은 공동선언문 발표와 함께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의 원칙 아래에 탄소중립으로의 이행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도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무탄소전원인 원전을 적극 활용하면서 실현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등에 경쟁력이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 등에 강점이 있다”며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영국 신규원전사업 담당기관인 영국원자력청(GBN, Great British Nuclear)이 3월 출범한 것을 계기로 한전의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방안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샵스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신고리 원전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방문한다.
해상풍력과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이 장관은 해상풍력과 관련해 “한국의 제조기반 및 역량과 영국의 해상풍력 발전 경험 등 양국의 장점을 활용한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 협력을 놓고는 “한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수소차 보급을 하는 등 수소 활용 분야에 보급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영국은 수전해 등 수소 생산 분야에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유기적 수소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영국이 가전제품 효율 향상을 위해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광원 에너지효율 에코디자인 규제’와 관련해 가전업계 등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하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