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멈추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SDS 주가는 급등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75% 하락한 151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날 하락 반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1천억 원을 내며 ‘깜짝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급등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와 CS증권,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주식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담은 동영상 보도가 삼성그룹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업계에서 나온다.
이 회장은 2014년 병상에 누운 뒤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될 가능성이 높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SDS 주가는 전일보다 3.36% 올랐다. 삼성SDS는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아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최근 이 회장의 사망설이 불거질 당시 삼성SDS 주가는 장중 한때 7.61% 급등한 적도 있다.
삼성물산 주가는 장 초반 전일보다 1.9%까지 하락했지만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며 전일보다 0.4% 오르며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