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의 지분을 대량 취득하며 전장부품사업에서 협력사 확대를 통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22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중국 자회사 상하이삼성반도체가 비야디 유상증자에 참여해 5230만 주를 인수했다.
|
|
|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인수금액은 30억 위안(5100억 원)으로 상하이삼성반도체는 1.92%의 비야디 지분을 확보하며 9대 주주에 올랐다.
비야디는 주력사업인 전기차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모두 2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삼성전자를 포함해 중국계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비야디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출하량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정부가 전기차 육성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계열사인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가 중국정부의 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판매가 급감할 위기를 맞자 삼성전자가 전장부품사업에서 반도체의 시장확대를 위해 협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전장부품사업을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전사조직인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반도체사업부 아래 신사업 전담팀을 조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