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에 발표되는 미국 3월 물가와 주요 실물 지표가 2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7일 “미국 물가와 주요 실물 지표가 다음 주에 발표돼 시장에서는 경기방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2월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소매판매지수와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 등은 부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다음주에 발표되는 미국 3월 물가와 주요 실물 지표가 2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미국의 한 식료품 상점 모습. <연합뉴스>
미국 물가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2일에 발표된다. 이는 2월보다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재 시장의 예상을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로 2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워낙 높았던 영향으로 기저효과와 공급망 차질 완화,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이 주된 요인이다”고 말했다.
14일에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지수와 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낮게 나타나 미국 경기 부진 우려를 더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소매판매지수는 서비스를 제외한 미국 개인들의 소비지출들을 더해 만든 지표로 미국 경기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의견을 반영한 지표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다음주 발표되는 지표 가운데 미국 소매판매와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보다 부진할 것이다”며 “둘 모두 소비 측면의 주요 지표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소비 지표 악화는 경기 부진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 등의 항목을 제외한 품목들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횡보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시장에서는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두고 지난해 같은달 대비 5.6%, 지난달 대비 0.4%로 예상하고 있다”며 “2월에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5.5%, 지난달 대비 0.5%였던 것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