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롯데그룹은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전담팀을 운영하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
롯데그룹은 ESG 경영 기조를 강화하며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계열사에서 단계적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21일부터 폐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테라블록과 물류센터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테라블록이 수거한 뒤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 TPA(테레프탈신)으로 만들어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은 폐페트(폐PET)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테라블록은 폐PET에서 나온 TPA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인천물류센터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앞으로 모든 물류센터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제과는 3월 초부터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카스타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 포장재는 안정성 높은 수성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잉크는 물론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플렉소 인쇄 방식은 환경오염 방지와 탄소 배출 감소에 적합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 공인 녹색기술 인증도 취득했다.
롯데제과는 몽쉘과 빈츠, 하비스트, 야채크래커 등 다양한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와 고깔콘 외포장재까지 플렉소 인쇄 방식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2023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과 미래 배터리 소재, 친환경 스페셜티(특화제품) 소재 기술을 선보이며 환경 친화적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롯데건설은 2022년 9월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스타트업인 위드엠텍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친환경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아파트를 시공할 때 1천 세대를 기준으로 약 6천 톤의 내재탄소를 줄일 수 있으며 나무 약 4만2천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