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 주가가 장중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지분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전 10시54분 DB하이텍 주가는 전날보다 19.31%(1만1800원) 오른 7만2900원을 쓰고 있다.
▲ 31일 오전 10시54분 DB하이텍 주가는 전날보다 19.31%(1만1800원) 오른 7만2900원을 쓰고 있다. |
이날 DB하이텍 주가는 전날보다 14.89%(9100원) 상승한 7만200원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대표의 이름을 따 흔히 ‘강성부 펀드’라고 불리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전날 DB하이텍 주식을 매집하자 장이 열릴 때부터 투심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전날 DB하이텍 지분 7.05%(312만8300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KCGI는 DB하이텍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경영 행태에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매수 이유를 들었다. DB하이텍은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설계사업 담당 부서를 분사하는 물적분할 안건을 결의시켰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하는 종목은 모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행동주의 펀드는 통상 기업의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을 목표로 경영진과 지분 경쟁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공개매수 등이 이루어져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KCGI가 개입하는 기업은 단번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정도로 화제성을 지닌다. 이에 이날 DB하이텍 주가도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