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경제포럼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위급 인사를 만나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반도체 문제와 관련해 중국 고위급 인사와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최 회장은 "가능하면 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국에) 3년이 넘는 동안 한 번도 못 왔다"며 "중국의 변화가 어떻게 됐는지를 더 잘 관찰하고 나중에 소감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아오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계열사의 현지 사업을 점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회장이 30일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을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 총리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등 정책에 영향을 받아 중국사업에 공통적 변수를 안게 된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한국 반도체산업은 중국에 약 40%의 수출 물량을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의 ESG 경영과 관련해 진행된 보아오포럼 세션에서 축사를 진행하며 SK그룹이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해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