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03-29 17: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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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국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50여 개 초대형 행사를 열고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여행비용 지원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을 살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 정부가 3월29일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국내외 관광 활성화 대책을 보고 받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벤처부, 법무부 등은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내수활성화 대책은 경기둔화로 회복세가 더딘 민간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내나라 여행 박람회' 등 50여 개 행사와 패션·마트·백화점·면세점 등 기업의 대대적 할인행사, 테마별 지역축제 등을 묶은 민관합동 ‘내수 붐업(Boom-up) 패키지’를 마련했다.
정부는 4월과 5월에 서울페스타, K-관광 로드쇼, 드림콘서트, 봄빛 동행축제 등을 열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쓴다. 6월 이후에도 새만금, 인천, 영동대로, 제주, 부산 등에서 K-팝 콘서트를 추진한다.
기업들은 이벤트, 연휴 등과 연계해 대대적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봄·여름 유통업계 세일을 확대하고 5월엔 모든 면세점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Korea Duty-Free Festa 2023'을 개최한다.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기간을 15일에서 20일로 연장한다.
또 6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숙박·레저 등 여행비 할인과 휴가비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3만 원을 할인해주고 온라인에서 유원시설을 예약하면 1만 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지역관광결합형 KTX에 탑승하면 티켓 값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 대상 휴가비 10만 원 지원도 애초 계획한 9만 명에서 10만 명을 더 늘려 최대 19만 명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지역축제는 테마별로 연계해 개최하고 한국관광공사 사이트에 지역축제 통합 홍보 페이지를 마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먹거리 축제 등을 정리한 '전국 먹거리 축제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지역축제와 연계한 지자체 쿠폰지급,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정부는 근로자들이 국내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문화비 및 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10%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K-ETA(전자여행허가제) 한시 면제 등 제도를 개선하고 입국과 이동에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내수활성화 대책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보고됐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하게 연계되도록 해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