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초부터 미국 증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승 추세가 이른 시일에 마무리되고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부동산 위기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데다 다수의 기업이 차입을 늘리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미국 부동산 리스크 등 금융시장에 위험요인이 커지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8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지던 증시 상승 추세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이런 예측을 내놓으며 증시가 이미 올해 최고점을 지나 연말까지 지속될 하락장을 앞두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가 올해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리스크로 꼽혔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출 규모가 커져 금융시장에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대출의 채무 불이행 등 사례가 대량으로 발생한다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같은 은행발 금융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는 기업이 재무구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어 차입을 늘리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주요 상장기업들의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원인에 해당한다.
JP모건은 “금융시장에 반영된 여러 리스크가 증시에 온전히 반영될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기는 어려운 시기로 파악한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