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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뜨면 은행 상생방안 한 보따리, "다음 타자 될까" 카드 보험사 긴장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3-28 15: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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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시중은행 현장 방문을 지켜보는 카드사와 보험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 원장이 방문할 때마다 너나 할 것 없이 ‘상생 금융’을 강조하며 차주 지원방안을 한 보따리씩 풀어놓고 있다. 사실상 이 원장의 압박에 못 이겨 대출금리 인하 등 지원책을 내놓는 것으로 보이는데 은행 다음 타자가 카드사와 보험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금융권에서 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4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뜨면 은행 상생방안 한 보따리, "다음 타자 될까" 카드 보험사 긴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24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은행>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2월 말 하나은행 본점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4대 시중은행 현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9일과 24일에 방문했고 이번 주 우리은행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다른 시중은행들처럼 이 원장 방문 시기에 맞춰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직원 횡령 사건으로 내부통제 역량이 도마 위에 오른 데다 손태승 전 회장의 연임 문제로 금융당국과 갈등도 빚었던 만큼 다른 시중은행보다 강도 높은 서민금융 지원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시선도 금융권에서 나온다. 

하나은행은 2월23일 이 원장이 방문했을 때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15’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원금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돌려주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취약 차주 지원책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했고,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내리겠다는 지원방안을 내놨다.

금융권은 이 원장의 은행 방문 행보를 사실상 은행권 압박으로 바라보며 카드사, 보험사도 곧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원장의 은행 방문이 사실상 은행권을 향한 ‘돈잔치’ 비판에서 비롯된 만큼 카드사와 보험사를 두고 일어난 ‘성과급 논란’도 가만히 넘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은행을 찾아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한 것처럼 카드사와 보험사를 직접 방문해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방안을 끌어낼 수 있다.

이 원장은 은행권에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고도 취약 차주 지원에는 소홀하다며 상생 노력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은행 방문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 원장은 앞서 9일 KB국민은행을 찾았을 때 “고금리로 국민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경제의 일원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KB국민은행의 지원방안 발표는 시의적절하며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 보험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이자비용 부담은 한층 커졌는데 정작 금융사들은 ‘이자놀이’로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월 보험사와 카드사 대상으로 성과 보수체계 적정성 여부를 점검했으며 26일에는 보험사의 금리인하요구권 공시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 원장은 앞서 1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경기가 어려워지는 시기일수록 안전망으로서 보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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