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국민은행이 2금융권 신용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을 27일 출시한다.
KB국민은행은 고금리 및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차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 KB국민은행은 27일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한다. |
대상 고객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근로소득자다. KB국민은행 고객뿐 아니라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금융소비자도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최대한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KB국민희망대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상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자체 내부평가모델을 활용해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다중채무자 등 중·저신용 차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차주의 재직기간 및 소득 요건도 최소화했다. 재직기간은 사회초년생 고객을 고려해 1년 이상 재직했으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게 했다. 소득 요건은 올해 최저임금 수준을 고려해 연간 소득 2400만 원 이상으로 결정했다.
대출금리는 최고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대출 이후에도 적용돼 상환기간에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연 10% 미만의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상환은 원금 또는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대부분 2금융권 신용대출이 5년 이내 분할 상환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KB국민은행은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늘렸다.
KB국민은행은 모두 5천억 원 규모로 대출을 지원하며 취약 차주들이 은행권 진입으로 이자 비용을 경감하고 신용도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고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과 상생금융 실천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