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시장의 예상대로였으나 이후 미국 정부 인사들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0.49포인트(1.63%) 낮은 3만2030.1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5.90포인트(1.65%) 내린 3936.9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90.15포인트(1.60%) 낮은 1만1669.96에 장을 마쳤다.
이날 3대 주요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장 후반 들어 변동폭을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됐으나 이후 연내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제롬 파월 의장 발언,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은 없다는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 여파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준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리수준은 기존 4.50~4.75%에서 4.75~5.0%포인트로 올랐다. 2023년 최종금리는 지난해와 연 5.1%로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현재 신용위기가 커지고 있어 이날 금리인상 중단 논의도 했다”면서 “하지만 물가 안정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올해 말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회의 결과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덜 매파적인 수준이었다”며 “FOMC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시장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될 법 했지만 옐런 재무장관의 태세 전환 발언이 장 후반 미국 증시 급락을 초래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은 고려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필요하다면 소형 은행에 추가적으로 예금 보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날 다시 태도를 바꿨다.
그는 “은행 사태가 연쇄적인 뱅크런으로 표상되는 시스템 위기로 간주할 때에야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것을 허락할 것이다”고 말하며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부동산(-3.6%), 금융(-2.4%), 경기소비재(-2.2%) 업종이 많이 내렸다. IT(-0.9%), 필수소비재(-1.0%), 헬스케어(-1.5%) 업종은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