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앞으로 5년 동안 1조6천억 원 정도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진단됐다. 삼성중공업은 추가 유동성 확보와 유상증자로 이를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19일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단 설명회를 열고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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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정KPMG가 삼성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의뢰를 받아 2개월 동안 경영진단을 했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 계약변경, 신규수주 전망, 자구계획안 등을 검토해 3가지 시나리오별로 5년 동안 손익전망과 부족자금 규모를 산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시나리오별로 8천억 원에서 1조6천억 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반영한 추정치다.
부족자금은 추가로 확보하는 유동성과 유상증자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정KGMP는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인도로 4900억 원, 선주와 합의한 인센티브로 1800억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삼성중공업은 1조 원 안팎의 유상증자로 유동성 위기를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규모가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삼성중공업은 지체상환금이나 계약변경, 실행예산 증가에 따른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발생가능한 지체상환금은 소규모로 이미 예산에 반영됐다”며 “확정되지 않은 계약변경도 반영해 자금 회수가 불확실해질 위험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향후 자구계획 이행실적 및 유상증자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