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은 21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의 충전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이 아이오닉5를 충전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가까운 미래에 로봇이 전기차 충전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1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의 충전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전기차 충전기의 케이블을 대신 들어 차량 충전구에 체결해주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로봇은 영상에서 현대차 아이오닉6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위치에 주차하자 차량과 통신해 충전구 덮개를 연다. 이어 충전구의 위치와 각도를 계산해 충전기를 넣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뽑아 제자리에 돌려놓고 덮개를 닫는다.
로봇이 충전기를 충전구에 넣기 위해서는 변수를 빈틈없이 계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로봇에 3D(3차원)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제어 기술을 통해 로봇이 무거운 충전기를 정확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레이저 센서가 내장된 안전 폴대를 로봇 주변에 설치해 장애물이 접근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이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차 관제 시스템이나 이동형 레일과 결합하면 주차된 여러 대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충전하는 등 활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충전 속도가 빠른 초고속 충전기로 변화할수록 충전 케이블은 두꺼워지고 무거워진다"며 "고객들이 머지않아 전기차 충전소에서 실제로 로봇을 만나볼 수 있도록 완성도를 지속해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