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에너지부문 산하에 CCS사업화추진반을 새로 만들고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시한 CCS 사업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소 포집 및 저장(CCS)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에너지부문 산하에 CCS사업화추진반을 새로 만들고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이 당면한 핵심과제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사업적으로도 천연가스 개발과 함께 CCS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CS는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대기로부터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하에 저장되는데 적합한 지층 구조를 찾기 위해 인공지진파 탐사, 탐사 시추, 이산화탄소 주입 등의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이런 과정은 지하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자원개발의 역방향과 비슷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개발에 성공하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가스전 탐사권을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회사가 액화천연가스(LNG) 가치사슬(밸류체인) 모든 단계를 연결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천연가스 부존지역 탐사, 가스 운송, 가스전·터미널 운영 등 CCS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사업화를 위해 호주에서 지난해부터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CCS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작년에 인수한 호주 세넥스 에너지와도 CCS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 및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 페트로스, 포스코홀딩스 등과 함께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염대수층과 해상 고갈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S 지원을 확대하는 미국에서 CCS사업을 위해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 하반기에는 선정된 후보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CCS사업화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그룹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2050년까지 대한민국 국가온실감축목표 달성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