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와 바수끼 하디물로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1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뉴시티 협력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인도네시아 건설 주무 부처 수장들이 만나 협력 의지를 다지며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국토교통부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신수도청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니 뉴시티 협력 포럼을 열었다.
이 행사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에 협력할 수 있는 국내 기업과 정부 기관들을 알리는 자리다.
건설·스마트시티·모빌리티·문화·정보기술 등 분야별 우리기업 52개사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 및 해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기술과 역량을 홍보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업무협약(MOU) 5건을 체결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는 인도네시아 국영금융공사(Danareksa)와 인프라·도시개발 사업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국영건설회사 WIKA와 자카르타 메트로 및 신수도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LGCNS는 가루다항공 자회사(GMF aero Asia)와 스마트공항 운영솔루션 협력에 나선다.
에코란트는 인도네시아 국영 운송수단 생산기업인 PT INKA와 스마트도로·조명사업을, 이에스이(ESE)는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 TELKOM과 스마트시티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 폭증과 침수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이스트칼리만탄으로 옮기려 한다.
2045년까지 5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이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신수도 건설에 340억 달러(44조 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는 정부재원으로 나머지 80%는 민간투자를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4년 8월17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통령궁과 지부실, 주요 행정부처 등의 1차 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밝힌 신수도 공사 진행률은 24.3%로 2024년 8월 완공이 목표인 대통령궁 공사는 6.7% 진행됐다.
국토부는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와 지속적 네트워킹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 성과를 내면서 인도네시아가 가고자 하는 국가 발전 방향을 함께 만들어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기업, 민간이 신뢰를 쌓고 미래의 성과를 약속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