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3-15 16: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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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와 KT&G의 산하 기금 및 재단에 지난 10년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FCP는 15일 KT&G와 KT&G의 자기주식을 출연받은 산하 기금 및 재단에게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과 각종 의혹에 관한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와 KT&G의 산하 기금 및 재단에 지난 10년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FCP가 확인을 요구한 사항은 지난 10년 동안 KT&G 산하 기금 및 재단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및 이사장 채용과 운영에 관한 경영진의 직접 개입 여부 등이다.
FCP에 따르면 KT&G 산하 기금과 재단이 보유한 KT&G 지분은 의결권 기준으로 약 11% 수준이다. 복지재단과 장학재단, 사내복지근로기금, 우리사주조합 등 6개의 기금과 재단이 보유한 지분을 일컫는다.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의 이사장은 각각 민영진 전 KT&G 사장과 백복인 현 대표이사 사장이다.
FCP는 KT&G 산하 기금과 재단이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경영진 입장을 대변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FCP는 KT&G 경영진에게 자사주 15%의 소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도 촉구했다.
앞서 KT&G는 올해 하반기에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해야 할 자기주식을 주주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단지 이사회 결의만으로 KT&G 산하 재단과 기금에 출연해 왔다"며 "자사주 소각이 현금 유출과 연결되는 사항이 아닌 만큼 KT&G 경영진이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 의지가 있다면 보여주기식 계획만 발표할 게 아니라 주주총회에 상정된 자기주식 소각 관련 안건에 명확한 찬성 의사를 분명히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열리는 KT&G 정기주주총회에는 자사주 소각을 주주총회 결정 사항으로 하기 위한 정관 변경과 자사주 소각 건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남희헌 기자